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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유 1.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어설픈 철학 2025. 6. 29. 13:45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1. 🪨 감각 가능한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있는가?

우리가 감각으로 인식하는 세계, 즉 자연, 물질, 생명, 시간 속 사물은 전부 변화합니다.

  • 계절은 바뀌고,
  • 사람은 늙고,
  • 별도 태어나고 사라지며,
  • 모든 존재는 생성 → 성장 → 소멸의 과정을 겪습니다.

따라서 감각적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 사상과도 일치하죠.


2.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왜 찾을까?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면, 왜 인간은 변하지 않는 것, 영원한 것, 절대적인 것을 찾고자 할까요?

  • 그것은 혼돈 속에서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 혼란을 넘어선 의미,
  •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어떤 원리를 우리는 본능적으로 갈망합니다.

3. 📚 철학에서 말하는 ‘변하지 않는 것’

▪ 플라톤 – 이데아

“감각 세계는 변화하지만, 이데아 세계는 완전하고 영원하다.”

모든 사물은 변하지만, ‘그 사물의 본질적 개념(이데아)’는 변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 부동의 원인(Prime Mover)

“모든 운동은 어떤 원인에 의해 움직이나, 그 시작에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움직이는 존재가 있다.”

이것은 신적 존재 또는 변하지 않는 첫 원인에 대한 사유입니다.

▪ 하이데거 – 존재 자체

존재(Sein)는 시간과 변화 속에서 드러나지만, 그 ‘존재함’이라는 사실 자체는 변화하지 않는다.

‘있는 것들’은 변하지만, ‘있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통찰입니다.


4. 🕊 동양 사상에서 말하는 ‘변하지 않는 것’

▪ 노자 – 도(道)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말할 수 있는 도는 진짜 도가 아니다.

‘도’는 만물을 낳고, 모든 흐름의 근원이지만,
말로 정의할 수 없고, 그 자체로 항상 그대로 있는 어떤 흐름입니다.

▪ 『중용』 – 성(誠)

“성자, 천지도야.”
‘성’(진실성)은 하늘의 도와 같아서,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라 말합니다.

성(誠)은 인간 안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우주 질서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5. 🧘 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것’

이제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어요:

나라는 존재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 생각, 감정, 신체는 매 순간 변합니다.
  • 하지만 그 모든 변화 ‘너머에서 지켜보고 있는 의식’,
    "나는 있다"는 느낌 자체,
    존재의 현존(存在) 자체는
    변하지 않는 어떤 기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결론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뒤편에서 우리는 어떤 ‘영원한 무엇’을 느끼기도 합니다.

  • 그것은 언어로 설명되지 않고,
  •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으며,
  • 단지 침묵과 직관 속에서 느껴지는 어떤 실재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말한 그 ‘진리’, 혹은 형이상학적 명사로서의 진리는,
이 ‘변하지 않는 무엇’에 대한 감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철학이라는 학문을 하면서 공부의 수순으로 블로그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처음과 나중, 시작과 끝이 있는것처럼 공부에도 순서가 있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