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 8절에서 11절 말씀은 아브람(후에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 사이에 있었던 갈등과 그 해결, 그리고 롯의 선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창세기 13:8-11 (개역개정)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 말씀의 배경과 의미
🌾 시대적 배경:
아브람과 롯은 애굽에서 많은 재산을 가지고 돌아온 뒤, 가축이 너무 많아 서로 함께 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자 아브람이 먼저 평화를 제안합니다.
🧭 아브람의 가치관:
- 양보의 미덕: 아브람은 자신이 어른이고 조카보다 우선권이 있음에도 먼저 롯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이는 물질보다 관계와 평화를 더 소중히 여긴 그의 인격과 믿음을 보여줍니다.
- 믿음에 근거한 선택: 그는 좋은 땅을 먼저 차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여유와 결단이었습니다.
🌄 롯의 선택:
- 롯은 겉으로 보기에 좋은 땅, 곧 물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요단 지역(소돔과 고모라 방향)을 선택합니다.
- 하지만 그 선택은 결국 소돔의 타락과 멸망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후속 장 참조: 창세기 19장).
✨ 삶의 지혜와 적용
- 진정한 부는 평화와 관계에서 온다: 아브람은 이기적인 다툼을 피하고 관계를 선택했으며, 결국 하나님께 복을 받는 인생으로 이어집니다.
-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롯은 외형적으로 풍요로워 보이는 땅을 택했지만, 그것이 인생의 덫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믿음의 선택은 손해가 아니다: 아브람은 즉시 보상받지는 않았지만, 이후 그의 후손은 약속의 땅을 상속받게 됩니다.
"선택의 자리, 믿음의 길을 택하라"
📌 본문: 창세기 13장 8–11절
1. 서론: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 우리는 매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 오늘 본문은 아브람과 롯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장면입니다.
- 그들의 선택은 단지 "어디에 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과 믿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영적 결단이었습니다.
2. 본론
1) 아브람의 선택 – “평화를 위한 양보” (8–9절)
- 아브람은 갈등을 피하고 관계를 지키는 선택을 합니다.
- 그는 삼촌으로서 먼저 선택할 수 있었지만, 겸손과 신뢰로 롯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 적용 질문: 우리는 관계보다 자존심을 앞세우고 있지 않은가? 믿음으로 양보하고 있는가?
🔑 핵심 메시지: 믿음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믿기에 당장의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 롯의 선택 – “눈에 보이는 풍요를 좇은 선택” (10–11절)
- 롯은 ‘눈을 들어’ 좋은 땅을 바라보고, 그 땅을 선택합니다.
- 그러나 그 땅은 소돔과 고모라 근처로, 타락한 도시와 가까웠습니다.
- 겉보기에 좋아 보였지만, 영적으로는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 롯의 선택은 "세상의 기준"과 "즉각적인 이익"을 따르는 삶의 대표적 예입니다.
3) 선택 이후의 길 – “믿음의 길에는 하나님의 인도가 있다”
- 아브람은 비록 더 열악한 땅을 선택했지만, 이후 하나님이 약속의 땅 전체를 주십니다 (13장 14절 이하 참조).
- 롯은 결국 소돔에 들어가게 되고, 가정과 삶이 무너지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창 19장).
🌿 믿음의 선택은 오늘은 작아 보일지라도, 장차 열매 맺는 길입니다.
3. 결론: 나의 선택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가?
- 아브람은 믿음으로 관계를, 롯은 눈에 보이는 유익을 선택했습니다.
- 우리는 오늘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 적용과 결단:
- “나는 오늘 믿음으로 양보할 수 있는가?”
- “보이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가?”
- “내가 따르는 기준은 세상의 시선인가, 말씀의 원칙인가?”
📖 결단의 말씀 (말씀으로 마무리)
“사람의 길이 자기 보기에는 바르나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잠언 21:2)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선택하라 – 존재의 지평을 여는 믿음”
1. – 선택은 곧 존재의 방향성이다
- 인간은 ‘선택하는 존재’(homo eligens)이다.
우리의 선택은 단순한 결과의 산출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성과 깊이를 드러낸다. - 창세기 13장은 아브람과 롯이 갈라지는 장면이지만, 그 이면에는 두 세계관, 두 실존의 태도가 교차한다.
- 신앙이란 단지 하나님을 믿는 것을 넘어, 무엇을 향해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존재적 태도다.
2. – 두 존재의 방식
📍 1) 아브람: 자기 중심성의 해체와 존재의 탈중심화 (v.8-9)
- 아브람은 자기 권리와 중심성을 내려놓는다.
그는 관계에서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선택을 상대에게 위임한다. - 이것은 윤리적 양보가 아니라 존재론적 신앙의 표현이다.
그는 땅보다 하나님을 신뢰했고, 공간보다 관계, 현재보다 약속을 선택했다. - 철학자 폴 리쾨르(Paul Ricœur)의 표현을 빌리면,
아브람은 “주체의 해체 속에서 타자에 열려 있는 존재”로서 살아간다.
🔍 아브람의 믿음은 소유에서 해방된 자유이며,
그 자유는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겸손에서 비롯된다.
📍 2) 롯: 눈으로 보고, 눈으로 판단하는 실존 (v.10-11)
- 롯은 ‘눈을 들어 바라보고’ 선택한다.
이는 히브리 성경에서 반복되는 욕망의 시선을 상징한다 (cf. 창 3:6 하와). - 그는 에덴 같고 애굽 같은 땅, 곧 인간 문명의 풍요와 쾌락을 연상시키는 땅을 택한다.
- 그러나 그 땅은 ‘소돔’과 ‘고모라’ 곁이며, 이는 문명의 타락과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이다.
🧠 롯의 선택은 경험주의적 인간 중심 이성의 선택이다.
그는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파멸로 이끄는 길이었다.
3. 신학적・존재론적 통찰
🔎 "땅을 선택하는 것은 세계를 선택하는 것이다"
- 아브람은 하나님 중심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고,
롯은 인간 중심의 공간 속에 머물렀다. - 아브람은 ‘약속’이라는 미래의 언어로 살아가는 존재,
롯은 ‘현실’이라는 현재의 언어로 살아가는 존재다.
📘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믿음이란 ‘보이는 것’을 근거로 하지 않고,
**‘말씀을 근거로 세상 속을 걸어가는 존재 방식’**이라 말했다.
✝️ 하나님은 공간보다 관계, 눈에 보이는 땅보다 보이지 않는 언약을 주신다.
4. 결론 –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존재하고 있는가?’
- 신앙은 단지 도덕적 선함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가 어떤 진리를 향해 열려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 아브람은 존재의 뿌리를 하나님께 두었고, 롯은 자기 욕망의 눈에 두었다.
- 이 본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 “당신은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기준으로 존재를 선택하고 있는가?”
🙏 묵상과 결단의 질문
- 나는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욕망의 시선 vs. 믿음의 시선)
- 나의 선택은 관계 중심인가, 성과 중심인가?
- 하나님의 약속을 미래의 언어로 듣고, 오늘의 결정을 다르게 만들 용기가 있는가?
📖 마무리 성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