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어 사전
교회에서 중고등부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원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어느새 맡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성경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경 속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낯선 단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독서를 시작했고,
그러던 중 ‘인문학’이라는 것을 공부해 봐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먼저 동양 철학, 『논어』와 공자에 대한 책들을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들 속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이 많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개념 자체가 많이 다르구나.’
그래서 검색을 하다 보니 **‘개념어 사전’**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내용뿐 아니라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개념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나의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비록 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지적 선물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5년 뒤, 눈에 띄는 변화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 뚱뚱했던 아이가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 공부를 전혀 하지 않던 아이가 공부를 시작해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시절에 딴 자격증으로 군 입대 전에 취업까지 했습니다. - 다른 아이는 군 입대 전에 할머니께 천만원을 모아서 드리고,
군대에서 필요한 돈도 미리 모아 입대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지금 당장 변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변화는 반드시 온다.”
아이들에게 세상의 이치나 진리에 대해 들려주면,
그것이 언젠가 그들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들을 자주 해주었습니다:
-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
- “자유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 있다.”
그 시절, 저는 어른들의 무지가 아이들을 멍들게 하고, 그들에게 꿈조차 꾸지 못하게 만드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어른들의 고집, 무지함, 그리고 매너 없는 태도 속에서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꿈이란 무엇인지'**조차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 꿈이 무엇인지조차 몰랐고,
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주는 어른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교회에는 누나와 형들이 많았지만,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해,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나는 그런 누나, 형들처럼 살지 말아야겠다.’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 아이들의 인생이 방향을 틀게 되는 전환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실패할 수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의 순간마다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가치관과 깊은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혜는 어디서 오는가?
경험...!
노하우....!
이런것은 결고입니다.
지혜는 지식이 있어야 그것이 경험이 되고 노하우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지식은 배우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공부가 무엇인지 '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책을 읽었습니다.
만화책이든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라면
읽게 하였습니다. 책과 가까이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노력하는 것만도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與魚不如敎漁(여어불여교어)
고기를 주는 것이 고기잡기를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
Give a man a fish and you feed him for a day, teach a man to fish and you feed him for a lifetime.
생선을 주면 하루 동안 먹일 수 있지만, 생선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 먹일수 있다.